그린 엿보기

2010년 10월 2일 - 일본 이노카시라공원
날짜 : 2010-11-03 16:13:57 글쓴이 : 김수정 조회수: 3629

2010年 10月 2日 이노카시라공원



소설과는 별로 친하지 않는 저에게도 감동을 주는 소설책은 있답니다^^


바로 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인 최홍과 준코는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 소설에서의 이노카시라 공원은 저를 너무 흥미롭게 만들었죠!


그래서 언젠가 일본여행을 떠나게 되면 꼭 이 곳을 찾아가보리라 다짐했었습니다.




가을 날씨~ 너무 예쁜 하늘 아래 서있자니


오늘은 꼭 이노카시라공원에 가야해! 라고 하늘이 제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유학 중인 제 친구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죠!


오늘 토요일이잖아! 학교 안가지? 나랑 놀자..!!



저의 반 협박에 못이긴 제 친구는 저와 함께 공원으로 고고~~




일본여행을 온 뒤로 매일 쓸쓸히 홀로 여행을 즐기던 제게


동무가 생긴다는 건 정말 듣던 중 반가운 소식!



순간 오늘 저와 함께 해준 제 친구가 천사로 보이더군요.





공원입구에 들어 스니 울창한 나무가 묵묵히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죠.



도대체 저렇게 큰 나무는 몇 살일까?


언제부터 저기에 서있었을까?


저의 질문에 오늘하루 저의 일일가이드가 된 친구는 하나하나 설명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공원은 1917년에 만들어진 아~~~주 오래된 공원이었어요.


그래~ 왠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었어!!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세월의 무게....랄까? 하하




공원 곳곳에는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그림을 그리고 계시더군요.


가까이 가서 엄지손가락을 높이 들어주니, 방긋 웃으시며 샬라샬라~~(일본어라.. 못알아들음)



정말 화가가 그린 그림 같았었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혹시나 실례가 될까... 그냥 눈에만 담아왔답니다..ㅜㅜ




 

제가 일본 와서 정말 신기했던 것은요..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한번 만나기도 힘든 까마귀가 엄청 많다는 거죠!



가까이에서 처음 본 까마귀는 마치 독수리의 포스랄까...?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는데


순간 저의 여행파트너인 친구가 저에게 꾸지람을...


까마귀가 자주 사람을 공격 한다네요..



헉헉헉


무서운 것들!!




그런데 왜 일본사람들은 까마귀를 쫓지 않는 걸까요?




아쉬운(?) 까마귀와 작별을 고하고 공원을 걷다보니 자연문화원(park zoo)이 나왔죠!


입장료는 400엔!!




동물을 좋아하는 저에겐 동물원은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곳!!


제가 좋아하는 원숭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바로 입장표 구입~




자연문화원에는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있........진 않았습니다..


동물원이라 착각했던 저의 실수였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원숭이들은 있었어요!


한국에도 원숭이는 있는데


일본원숭이는 왜 이렇게 귀엽게 느껴지던지..


태어나서 원숭이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좋아했다니까요!!





이번엔 다람쥐가 나타났어요..


바로 제 발 앞에서 도토리를 줍곤 날쌔게 달려가는 녀석을 보니 엄마미소가 저절로... ^^




자연문화원에서 나와 이리저리 돌아다녀보니 호수에 둥둥 떠 있는 오리배가 보이더군요!



"야! 우리 저거 타자!!"


저의 제안에 제 친구는 이날 죽도록 오리배의 폐달을 굴려야 했죠~




이상한 건.. 연인은 아무도 이 배를 타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다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와서 타는 정도?




알고 보니 이 호수에서 연인끼리 배를 타면 헤어진다는 말이......


"괜찮아! 우린 10년 지기 친구니깐!"

 


 

배를 타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거북이 친구가 다가와서 저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가볍게 인사 좀 해주니(?) 이번엔 오리친구들이 다가오더군요.



꽥꽥꽥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이게 왠일...


태어나서 이렇게 맑고 예쁜 하늘은 처음 보는 것 같았어요~



우와와와와와와와




한참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더라고요.




오리배에서 내려 공원을 거닐고 있는데


예술가들이 보이더군요~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 풍선 아트를 하는 사람...




이렇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데 제가 어찌 일본공원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냐구요!!





이노카시라 공원 주변은 주택가인데요..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곳곳에 마을과 통하는 길이 있어요.



아.. 저도 나중에 이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공원에서의 산책을 마치고 기치조지에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을 둘러보았죠.


이곳은 도심 속 지상낙원이 틀림없었습니다!





여러분도 날씨 좋을 때 한번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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