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우리 그린 한국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다시
타이완으로 돌아간 유인씨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거든요. 원래는 저녁에 잠깐 만나기로 했었는데
지금 대학생인 유인씨가 일부러 시간을 내 줬어요. 하루종일 가이드 해 주는걸로...
YEAH!!!!
지우펀(九份) 으로 가는 길에 버스를 타고 달리다!!
하지만 절벽이 옆에 있었고, 길은 정말 꼬불꼬불 했고... SOGO백화점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반을 달려서 지우펀을 향해 달렸습니다. 왼쪽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산이 보이는
신기한 경험!!
군데 군데 보이는 이 붉은 벽돌 건물의 정체는 바로 절!!
산기슭 중간에 이렇게 절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정말 화려하고 큰 것도 있고
소박하고 작은 것들도... 초록색 산과 붉은색 절들이 아주 잘 어울렸어요.
처음 도착한 것은 예전에 금광으로 유명했다던 진과스(金瓜石)
예전에 금광이 있어서 금을 캐기 위한 채굴장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 진과스. 지금은 그냥 흔적만 남아 있었어요.
그리고 금을 캐기 위해 뚫었던 굴들은 모두 금광체험관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럼 안전모를 쓰고 금광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진 편집을 잘못해서 위의 사진에 들어가 버렸지만,
금광 안에는 당시 사람들이 금을 캐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두었어요.
키가 큰 저는(183cm) 계속 허리를 굽히고 다녀야 했죠. 하지만 시원한 굴 속에서 그 당시에 많은
아버지들이 가족을 위해 열심히 금을 캤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감동적이었어요.
정말이지 탁 트인 시야, 그리고 뻥 뚤리는 가슴!!
맑은 공기, 조용한 자연, 시원한 바람!!
그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한번에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어요. 제대로 힐링하고 오는 기분!!
오늘 동행해줬던 유인씨도 한방!! 미소가 정말 예쁘죠?
화려한 절들이 딱 보이더라고요. 노란색은 중국에서 좋은 의미라지요? 붉은색도요.
그래서 저도 좋은 기운좀 받아보려고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자, 그럼 이제 지우펀으로 출발 해 볼까요?
지우펀은 진과스에서 버스로 온 길을 다시 두세정거장 정도 가면 있습니다.
지우펀에 들어섰습니다. 이런 좁은 길이 계속 꼬불꼬불... 계단을 올라가기도 하고 내리막길을 내려가기도...
그리고 그 양쪽으로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음식가게, 기념품 가게, 간식가게, 과일가게... 참 종류도
다양하지요. 요즘 한국 관광객들이 늘어서인지 한국어로 "맛있어요~!!" "어서오세요~~!!"하고 호객행위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첫번째가 정말정말 시원하고 달고 새콤하고 맛있었던 과일, 사과와 배의 중간맛!?
시원한 느낌이 배 같으면서도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정말 살아있는 그런?? 처음 맛보는 식감에~!!
그리고 두 번째는 찹쌀로 지은 밥에 매콤달콤한 소스를 끼얹고 파쿠치(고수)를 얹은 요리.
돼지고기도 같이 요리되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대만의 소시지, 육즙이 흘러넘치는 뽀득뽀득한 식감!! >ㅂ<)b 그리고 타로로 만든 쫀득한
수제비(?)로 만든 맛있는 디저트 위위안 까지!!!! 맛있는 음식이 차고 넘처서 무엇을 먼저먹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 막 벌어져서 일단 조금씩 다 맛보는걸로!!
자아아, 여기는 지우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그 내리막(오르막?) 길!!
홍등이 걸려있는 집이 너무 예쁘죠?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한국 드라마 온에어(On-air)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지우펀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가게들의 사진들도, 아!! 눈에 띄었던 것은 양지바른곳에서
졸고있는 귀여운 고양이들. 사람들 손에 익숙한 탓인지 도망가거나 하지 않고 평화롭게 졸고 있었어요.
자아, 여기까지!! 즐겁고 흥미로왔던 지우펀 여행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기차를 탔습니다.
다음여행지는??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기차를 타고 타이페이처잔 역까지 와서, 다시 MRT로 갈아탄 후, 중정기념당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나타나는 자유의 광장. 중화민국의 총통이었던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이 건물은
넓은 부지안에 크고 웅장한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정말 멋졌어요.
양 쪽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들이 하나는 무용, 하나는 음악을 위한 대공연장인데 아무나 저기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래요. 정말 유명한 사람만 설 수 있는, 그런 무대라고 하더라고요.
어때요? 정말 멋지죠?
89세까지 살았던 장제스를 기념해서 만든 89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큰 동상이 있어요. 그리고
이 동상을 지키는 두 사람의 근위병이 있는데, 1시간 마다 절도있는 동작으로 근위병 교대식을 합니다.
매시 정각에 이루어지는데 저는 운 좋게도 교대식 뿐만 아니라, 대만의 국기를 내리는 의식까지 볼 수 있었어요.
척척척척! 하고 한치의 오차도 없는 발걸음으로 광장까지 내려가서 국기를 내리고 다시 절도있는 동작으로
퇴장하는 근위병들이 정말 멋졌어요. 30분이나 기다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나중에 시간 되시는 분들은 중정기념당 갈 때 꼭 정시에 맞춰서 가 보세요. 화려한 그들의 세레보니가
정말 볼만해요.
그리고 다시 MRT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스린야시장(士林夜市場)
보이시나요 먹음직스런 과일들!! 정말 처음보는 과일들이 너무 많았어요.
스쟈(석가두)라던지, 스타후르츠 같은 거 식감도 그러고 맛도 그렇고 신기한 것이 가득!!
결국 모듬과일을 덥석 집어들고서 먹었어요.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평소에 과일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곳은 천국!!
역시 야시장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이런 게임들이죠?
역에서 내려서 얼마 걸어가다 보면 이런 간판이 나와요. 스린야시장의 입구입니다. 일단 너무나 배가
고팠던 우리는 식당가로 먼저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엄청난 인파!! 일부러 사람이 없을 때 천천히 먹고 싶어서 화요일을 선택했는데
요일은 상관없는 것 같아요. 그냥 이 곳은 사람이 많은 곳!! 먹을 것도 많은 곳!!!
볼건 많지만 사고싶은 건 별로 없었던..? 굉장히 물건 이 많지만 저에게 필요한 것은 없었어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 결국 맛있어 보이는 곳에 자리잡아 우육면(牛肉麵 )하고 공심채(空心菜)를 먹었어요
고기가 듬뿍 들어간 우육면과 양고기를 원료로 만든 공심채요리,
아아아, 정말이지 너무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그런 맛!? 부드러운 쇠고기가 들어간
국물에 쫄깃한 면발, 그리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공심채와 특유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담백한
양고기... 너무 잘 먹었어요. 아주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시장 한켠에 자리잡은 절, 발견!!
경내의 계단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있었어요.
그리고 불당 안은 이렇게나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답니다.
타이페이에서 좀 떨어진 진과스, 지우펀에 이어서 중정기념당, 스린 야시장까지..
꽤 많은 지역을 이동했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요. 한국과 다른 모습들도 많이 봤고 맛있는 음식도
정말 배터지게 먹었고. 재미있는 경험도 많이 했으며,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도 잘 했지요.
대만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고 신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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