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여유있게 휴가를 갈 수 있게 허락해주신 원장님께 감샤!!
자 하늘을 날아오를 준비를 해 볼까요?
그래요, 30대지만 아직도 전 비행기의 창가자리를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창가 자리를 주세요"라고 했고
친절하게 "네~"하고 주신 자리에 날개가!!!!
덕분에 밖을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그리고 조금 시끄러웠지만 괜찮아요. 전 지금
타이완을 향해 가고 있으니까요!!
가이드북, 여권 잘 챙겼으니 이제 맥주라도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겠어요. 우하하!!
드디어 도착!! 타이페이 시내로 들어가기 위한 버스표를 사고,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서
자동판매기에서 뽑은 쥬스!! 하지만 너무 달아서... 제 입에는 잘 안 맞더라고요...
그리고 신나게 달리고 달려서~~!!
타이페이처잔 역에 도착했어요! 타이페이 역은 정말 커서, 마치 공항인 것 같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역 앞에서 이동하고 있었고, 또 저처럼 여행을 온 듯한 사람들도 많이 보였어요.
역 안으로 들어가 보니 더욱 더 놀라운 것이 아주 많은 가게들이 안에 있었어요. 많은 가게들에
정신이 팔려서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도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인포메이션 센터를 발견하고
거기서 호텔까지 가는 방법을 들었어요.
자 그럼, 일단 호텔로 출발!!
호텔로 가는 출구로 나오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시가지...
서울이랑 비슷한 듯 하면서도 조금 달랐어요. 특히 여기저기 한문이 가득가득 씌여 있어서
눈이 빙빙 돌았죠.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출발!!
걸어가는 도중에 발견한 세븐일레븐에서 공부하는 학생!! 세븐 일레븐에서 공부 하는 것도
가능하군요. 정말 대단해요. 한국에서도 세븐일레븐에서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지만,
이렇게 앉아서 공부를 하지는 못하거든요.
그리고 호텔까지 걸어가는 길...
왜 이렇게 더운지, 추운 한국에서 와서 그런지 더욱 덥게 느껴지더군요. 타이완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니는데 저는 얇은 긴팔티셔츠를 입었지만 너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걸었어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는 않을 지 걱정이 되었어요.
호텔에 도착하고 짐을 푼 후, 바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바로,
"용산사(龍山寺)"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사찰이었어요. 도착하자마자 웅장한 모습에 넋을 잃었쬬.
지붕을 장식하고 있는 용들이 정말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어요. 이름대로 정말 용이
산처럼 쌓여있는 곳이었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향 연기가 자욱한 용산사. 사람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소원을 빌며
향에다 불을 붙이고 있었어요. 그리고 각 방마다 모시고 있는 신들에게 인사를 하는거죠.
타이완에도 신이 많아서 다 도는 데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았어요.
매캐한 향냄새를 맡으면서 저마다 마음에 가진 고통을 덜려고 하는 사람들,
앞으로 더 좋은 미래를 바라는 사람들이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저도 이 사람들처럼 열심히 기도했어요.
"돈 많이 벌게 해 달라고..."
용산사를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호텔이 있는 시먼(Ximen)으로 이동했어요. 시먼에는 시먼딩이라고 하는
번화가가 있다고 들어서 거기로 이동했지요.
지하도 안에 있는 작은 식당, TV앞에 모여있는 어르신들의 모습 한국과 비슷해서
정겨운 모습이었어요.
여기가 시먼역6번출구 앞, 시먼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요. 여기서는 맛있는 망고빙수를 파는 곳이
있다고 들어서 거기서 빙수를 먹고 그리고 거리를 구경할거에요.
시먼홍루,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이 아주 운치있었어요. 일단은 그 건물을 끼고 돌아보기로
결정했죠. 그랬는데...
젊은이들...(아 나도 젊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무엇인가 하고 가 봤더니
"정준영"이라고 쓴 플랫카드를 든 아이들이 있지 뭡니까!? 정준영...??
그러고 보니 아까 비행기 탈 때 퍼스트클래스에 연예인 같은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정준영"이었어요. 오늘 무슨 행사가 있나 보네요.
시먼딩 거리는 젊은이들로 북적였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데이트도 하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면서
걸어다니고 있었죠. 이렇게 길거리 악사도 보고...
수많은 가게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명동거리를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또 놀라웠던 건, 난 그냥 티셔츠 한장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땀을 흘리고 있고,
타이완 사람들은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었다는 점, 그 GAP!!
곧바로 블로그를 통해 소개됐었던 삼형제빙수를 찾아 왔습니다. 타이완 하면 망고빙수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죠? 그래서 갔다왔어요. 망고밍수!!!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망고잼과 망고과육, 그리고 망고 아이스크림이 듬뿍!!
정말 맛있었어요. 원래는 두 사람이 먹어야 하는 양이지만, 이정도야 뭐 가뿐하죠?
망고빙수를 뒤로 하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다시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역에서 친구가 차를 가지고 마중나와줘서 그 친구의 차를 타고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했습니다.
대만영화나 중국영화를 보면 등장하는 객잔.
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식당이었어요. 정사각형의 테이블, 의자들을 보면서 감동!!
내가 정말 대만에 있구나!!!
이 요리는 술에 빠진 닭(?) 이었어요. 술에 절인 닭고기를 차갑게 식혀서 먹는 요리였는데 술의 향기가
은은하게 나면서도 간이 잘 맞는, 부드러운 요리였어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혹시 대만에 갈 예정이 있는 분이시라면 강력추천합니다!!
새우를 작게 잘라서 볶은 후 그것을 양상치에 싸서 먹는 요리, 아삭아삭한 양상치의 맛과
고소한 새우살의 식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요리!!
그리고 역시 대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바로 소룡포죠!!
소룡포는 만두피 안에 고인 국물을 먼저 맛보고 그리고 생강을 간장에 적셔서 함께 먹어요.
고소한 육수와 고기가 너무 맛있었어요!!
이건 안에 파가 가득 들어있는 튀긴 빵. 뭐랄까... 정말 파맛이었어요. 파가 많이 들어있으니 아마도
건강에 좋겠죠? 파의 향기가 입안에 가득 퍼지는 느낌이 좋았어요. 파를 싫어하는 사람은... 움....
맛있게 밥을 먹고 대만의 편의점을 습격(?) 했습니다. 친구들이 맛있다고 했던 망고맥주를 비롯해서
느끼한 속을 달래줄 우롱차, 그리고 처음 보는 과일과 함께 또 처음 보는 아스파라거스 쥬스.
외국에 나가면 처음 보는 음식을 꼭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 오늘도 무리해서 여러가지 사 봤습니다.
맛은... 음...
우롱차는 진하고 떫은 맛이 강해서 아주 좋았어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그래서 여행내내 거의 6~7병은 마셨던
것 같아요. 아스파라거스 주스는 아스파라거스 맛이었는데 뭔가 좀... 결국 다 마시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저 젤리는
달콤하면서 물렁물렁 했어요. 과일은 아삭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맛이 매력적이었어요.
다음에는 지우펀, 진과스, 스린 야시장 등 다양한 장소에 다녀온 것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