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블로그에서 정선의 민둥산 정상의 억새밭 사진을 보고 반해 버렸어요.
그래서 꼭 가겠다고 결심.
몇 주 후 토요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섰어요.
첫 기차를 타러 청량리역으로 출발했어요!
첫 기차를 타고 달리는 길.
강원도에 이르자 산과 나무가 많아 지네요. 눈이 맑아지는 느낌. ㅎㅎㅎㅎ
가슴도 탁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3시간을 달려 민둥산역에 도착했어요.
민둥산역에서 바로 민둥산으로 출발!
블로그에서 민둥산 등산은 어렵지 않으니 추천한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역시 강원도 산은 만만하게 볼게 아니었어요.
끝없이 이어진 급경사.
강원도 산을 만만하게 본 저를 원망하며 거친 숨을 내쉬며 올랐어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
올라갈 수록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새소리, 바람소리..
잊을 수 없는 머리에 가득 담아온 상쾌한 풍경.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멋진 풍경을 즐기며 정상을 향해 쉬지 않고 올랐어요. ^^
와아~!!!!!!
저도 모르게 터져 나온 함성.
말로 표현이 안되는 멋진 가을하늘.
그 밑에 펼쳐진 민둥산의 억새밭.
정상이라 그런건지 시원한 바람이 저를 반겨 줬어요.
정상에 오르기까지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들이 모두 사라지고
머리와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
정말 좋네요!
끝이 없는 산.
평소에는 느낄 수 없는 시원함이 가슴 깊이 들어왔어요.
이렇게 이를 악물고 정상까지.
모두 등산복, 등산화로 무장을 하고 오셨는데
저희만 만만하게 보고 청바지를 입고 등산을 했으니.....
정말 힘들었답니다. ㅠㅡㅠ
하지만 보람이 있었어요 ^-^
정상에 가자 이렇게 엽서가 있어요.
여기에서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공짜로 엽서를 보내 준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도 엽서를 썼답니다.
민둥산 사진이 있는 예쁜 엽서에 부모님께 편지를 썼어요.
일주일 후에 부모님께서 엽서를 받았다고 하셨어요
여러분도 정상에서 엽서를 보내 보세요! ^^
정말 멋지죠?!
몸을 맡기고 뒹굴로 싶을 정도로 멋진 풍경에 잠시 모든 걸 잊고 감상했어요.
정상에 왔다는 인증 사진도 찍었고요^^ ㅎㅎㅎ
민둥산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정선의 유명한 스카이워크로 갔어요.
강이 산을 끼고 흐르는데 오랜 시간동안 산을 한반도 모양으로 깎았어요.
그래서 유명해진 곳이에요.
이 곳에 바닥을 유리로 한 전망대를 만들었는데 바로 이 전망대가 스카이 워크예요.
앞에는 한반도 모양의 산과 강이 그리고 밑으로는 높은 절벽이 보이는
아찔하고 아름다운 전망대예요.
새벽부터 너무 열심히 노느라 밥 먹는 것도 잊고 있던 저희는
정선 5일장으로 갔어요.
정선 5일장은 2, 7로 끝나는 날에 열리고 있는데 마침 저희가 간 날 정선 5일장이 열렸답니다.
정선에서 유명한 메밀로 만든 음식들을 먹어 봤어요.
메밀전병과 녹두전 그리고 콧등치기 국수!
콧등치기 국수는 후루룩하고 먹으면 면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배불리 먹고 5일장도 구경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정선에는 참 볼거리가 많아요.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철도를 따라 정선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레일 바이크,
화암동굴, 전통마을 등 볼거리가 정말 많지만 당일치기 여행이라 시간이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집으로 출발~!!!!
기차가 올 때까지 철길을 누가 먼저 걷나 게임을 하다가 ㅎㅎㅎ
마지막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꼭 다시 가고 싶은 정선.
다음에는 여유롭게 1박2일로 가서 못 가본 곳을 다 가보고 싶어요!
여러분도 가 보세요.
특히 단풍잎, 억새풀 가득한 민둥산을 추천해요.
그리고 강원도만의 맛있는 음식도 드셔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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