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같이 한국어 공부를 했던 줄리아 씨가 브라질로 돌아가는 날이었어요.
선생님은 요리를 좋아하는 줄리아 씨를 위해 한국 요리를 만들 때 보시라고 작은 요리책과 편지를 선물했고, 마사미츠 씨도 자개로 만든 예쁜 거울을 선물로 주셨어요.
그리고 줄리아 씨도 저와 우리반 학생들 모두에게 떠나는 아쉬움을 담아 선물을 주셨어요.
반 학생 모두에게 곧 다가올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초콜릿, 그리고 책을 볼 때 쓸 수 있는 북마크를 선물로 준비해 오셨어요. 모두 생각지 못했던 줄리아 씨의 선물에 정말 고맙고 즐거웠답니다! 마사미츠 씨는 사진을 찍을 때 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벌써 드셨어요. 하하.
다이치 씨도 선물을 받고 기분이 정말 좋아서, 줄리아 씨에게 귀엽게 하트를 날렸습니다!
단 것을 좋아하니까 더 좋았겠지요? 북마크도 수업을 듣던 날 바로 책 사이에 끼워서 사용을 했어요.
이복 씨도 선물을 받고 감동하셨나 봐요. 다른 학생들보다 더 가깝게 지내온 좋은 친구사이여서,
이복 씨가 가장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이 많으신 것 같아요. 두 분이 식사도 함께 하셨고,
김치 만드는 학원에 가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셨거든요.
짜잔~그리고 선생님에게는 이렇게 큰 박스를 선물로 주셨어요. 이 박스 안에는!
귀여운 토끼 인형과 봄에 예쁘게 할 수 있는 레이스 머플러가 들어 있었어요.
줄리아 씨는 선생님이 토끼와 닮아서 토끼 인형을 샀대요.^^ 선생님은 이 인형 이름을 ‘줄리아’로 부르려고 해요.
공부하는 내내 정말 열심히 공부해 주셔서 감사했는데, 떠나는 날 선물까지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무실 선생님들을 위해서도 커~다란 초콜릿을 선물을 준비해 오셨어요.
유정 선생님의 환한 미소, 줄리아 씨의 미소가 참 잘 어울리네요.
서로 선물을 주고 받고, 그래도 마지막 날이 너무 아쉬워서, 우리는 같이 점심 식사를 하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그린한국어학원 뒤쪽에 있는 식당에 다른 반 친구인 호 씨, 로 씨, 그리고 윤지원 선생님과 함께 갔어요.
맛있게 식사하시는 이복 씨와 친구들의 모습을 줄리아 씨가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어요.
그린한국어학원에서 초급을 가르치고 계시는 윤지원 선생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선생님과도 둘이서 사진을 찍었어요. 선생님 미소는 조금 어색해서 미안해요!
환하게 웃는 줄리아 씨의 모습, 늘 잊지 않을게요.
우리반 친구들 모두와 자주 연락하기로 했으니까 브라질에 돌아가서도 열심히 공부하세요.
수업시간에 말하기를 하면서, 처음 브라질에 이민을 가서 정착하기 위해 고생하신 아버님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눈물이 글썽글썽하셨고,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날도 그런 눈빛을 하셔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
하지만,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요리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하면서
매일매일 재미있게 지낼 줄리아 씨라는 것을 아니까 선생님은 걱정하지 않겠어요.
7월에 한국에 다시 오면 우리 꼭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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