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

국립부여박물관 Buyeo National Museum
날짜 : 2013-05-08 15:21:37 글쓴이 : Green 조회수: 2350

백제 멸망, 그로부터 약 1350년이 지났다. 부여라는 지명은 변함없고 금강도 여전히 흐른다. 하지만 그 위에서 찬란했던 백제의 모습은 희미하기만 하다. 백제의 맥을 찾아 국립부여박물관으로 향했다.

충남 백제문화권은 신라문화권 개발에 밀려 비교적 늦게 빛을 보게 된 경우다. 50년 전만 해도 백제와 관련된 유물과 정보는 현재보다 현저히 낮은 양과 수준이었다. 미궁에 갇혀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도 미륵사지, 제석사지 등 백제유적 곳곳에서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보광선사비와 당유인원기공비
대보광선사비

석조여래입상 
당유인원기공비(오른쪽) / 석조여래입상

1970년 부소산에 국립부여박물관이 개관. 유물 양이 많아지면서 금성산으로 자릴 옮겨 다시 문을 열면서 백제에 관한 전시의 폭이 넓어졌다. 4개 상설전시실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 약 1천 점의 유물이 전시되는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 말 그대로 향을 피우는 물건이다. 당시 국교인 불교와 관련된 의식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며 청동을 주원료로 만들어 도금한 6세기의 작품이다. 뚜껑, 몸체, 받침으로 구성되며 높이 61.8, 무게 11.85kg으로 향로 중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부여에서 꽃 핀 불교

사비 천도 후 백제의 불교문화는 절정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사지, 폐사지로 남아 미미한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정도만이 남아 아쉬울 따름이다. 그곳에서 발굴된 장인의 작품들, 절정에 이른 백제의 불교유물을 제3전시실에서 주로 다뤘다. 아쉬운 만큼 눈여겨 살펴보게 된다.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된 금동광배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된 금동광배

봉황무늬 벽돌 
봉황무늬 벽돌

연꽃도깨비무늬 벽돌 
연꽃도깨비무늬 벽돌


도깨비를 묘사한 사각형 기와가 눈길을 끈다. 목재의 단면이 사각인 지붕의 뼈대 끝에 달렸던 기와로 추정되는 유물이다. 이런 목재가 사용됐던 것으로 봐서 독특한 건축기술이 적용된 건물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표정에선 생동감이 살아있는 듯 위엄이 전해진다.

유리 너머 유물 중엔 파편처럼 작은 조각을 맞춰놓은 것이 더러 있는데, 그 앞에 서게 되면 웬지 모르게 마음이 아련하다. 반대로 생동감 넘치는 표정, 섬세한 문양에서는 볼수록 진귀하고 선조의 미적 감각이 세련돼 보인다. 관람하면서 유리벽에 이미가 닿기를 수차례, 백제 유물은 끌어다기는 힘이 쎄다. 살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서천공주고속도로 부여IC → 라복교차로 → 규암사거리 (부여방면으로 좌회전) → 군청로터리 → 국립부여박물관

2.맛집

삼정식당 : 돼지갈비, 041-834-4461
장원막국수 : 막국수, 041-835-6561
나루터식당 : 민물매운탕, 041-835-3155
백제향 : 연요리, 041-837-0110

3.숙소

아리랑모텔 :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041-832-5656
백제관 : 부여군 부여읍 중정리, 041-832-2722
백제관광호텔 :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041-835-0870
롯데부여리조트 :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041-939-1000
VIP모텔 :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041-832-3700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ahn856@gmail.com)




 

⊙ 홈페이지 : http://www.greenkorean.co.kr, hit: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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