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해군의 수장이자 우리 나라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인 인물 중 하나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들로 꾸며진 "충무공 이야기"가 광화문 광장 옆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문을 열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 광화문의 상징 이순신 장군 동상
광화문에는 광화문 광장이 생기기 이전부터 국토수호의 상징적인 의미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자리를 잡아오고 있었는데 광화문 광장이 생기고 세종대왕상이 건립되고 광화문 광장 지하에 세종대왕의 업적과 역사가 담긴 "세종 이야기"가 조성되었었지만 정작 이순신 장군의 얼과 업적, 역사에 대한 설명이 되어지고 있는 곳은 없어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28일, 늦게나마 광화문 광장의 지하 "세종 이야기"와 연결된 세종문화회관 지하의 "충무공 이야기" 가 개관되었다는 것은 문화적인 한 획을 그었던 세종대왕의 역사 이야기와 함께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환난극복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과 민족의 우수성을 천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충무공 이야기 입구 전경
광화문 광장의 지하 공간에 세종이야기와 나란히 이어지는 충무공 이야기 공간은 크게 7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질 수 있는데 그 첫번째는 성웅 이순신의 생애, 그리고 두번째는 조선의 함선에 대한 이해와 우수성 설명, 세번째는 임진왜란 7년간의 해전사에 관한 것, 네번째는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인간 이순신의 모습, 다섯번째는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이순신 장군의 면모, 여섯번째는 사실적인 영상들을 통해 과거 환난의 시기를 체험하게 해 주는 4D, 영상체험관, 일곱번째는 카페와 기념품점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입구는 세종문화회관 1층에도 마련되어 있고 광화문 광장 지하를 통해서도 연결되어 있으므로 해치광장, 세종이야기 관람과 연계해 이용이 가능해 작년 새단장을 마친 광화문 광장과 일대의 볼거리, 체험거리에 일조를 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 충무공 이야기의 안내 부스
이미 많은 이들이 방문을 마치기도 한 성웅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애국심, 역사에 관한 다양한 전시, 기획물이 제공되고 있는 전시실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안보에 대한 불안감들과 맞물려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전해주는 산 교육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 이순신 장군 초상과 난중일기 전시물
인간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모습을 전시하고 있는 곳에는 '난중일기'의 원본이 전시되어 있기도 한데 영웅의 모습 이면에 드러나는 이순신 장군의 감성과 애민, 효에 대한 사상이 담긴 난중일기는 문학적인 가치에서도 뛰어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충무공 이야기" 방문을 계기로 한번쯤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되기도 한다.
▲ 거북선 모형과 내부의 모습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거북선"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충무공 이야기"에는 거북선의 실제 모습을 축소해 놓은 거북선이 전시되어 있고 내부에 들어가서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있기도 하다. 특히 조선, 일본, 명 3국의 당시 전투함을 비교 소개하는 자료들과 함께 거북선에 직접 승선하여 둘러볼 수 있게 마련된 전시물 등은 비록 지하에 마련된 공간이기는 하지만 색다른 체험과 의미를 가져다 주기에 충분한 것이기도 하다.
▲ 각종 체험 코너
또한 거북선 내부 둘러보기를 마치고 나오면 임진 왜란 당시 수군들이 사용한 무기를 체험하거나 노젓기, 돛 올려보기, 스탬프 찌기, 퍼즐맞추기, 판옥선 조립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정적이기 쉬운 관람에서 동적인 재미와 역사적인 지식을 함양시켜주는 활동들이라고 할 수 있다.
체험 중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주위에 있는 도우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연을 볼 수 있으므로 궁금한 사항은 즉각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임진왜란 관련 전시물과 영상 체험관
거북선 승선 체험과 격군 체험, 각종 설명문 이외에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이 사용했던 무기의 전시, 짧지만 당시의 상황과 각 해전을 설명해 주는 영상물이 상시 상영되고 있어 임진왜란의 역사와 장군의 업적에 대해 막연하게만 듣고 있거나 잠시 잊어버렸던 사람들에게 위급했던 당시의 상황과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이순신 장군의 원동력에 대해 알게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갖게 해 주고 있다.
광화문 광장의 도심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라면 세종이야기와 더불어 충무공이야기를 통해 즐겁고 한가로운 여유 속에 그것들이 모두 그간 우리들이 의식하지 못한 가운데 우리 선조들이 피땀 흘려 이룩해 놓은 업적이며 귀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볼 수 있는 과거와의 만남을 권하고 싶으며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이므로 이곳도 필히 한번쯤은 들려보아야 할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여겨진다.
오는 (2010년) 7월에는 물, 공기, 향기 등 다양한 진동이 구현되는 체험 의자에 앉아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생동감 있게 체험해 볼 수 있는 4D 체험관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 이후에 다시 한번 방문을 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듯 싶다.
○ 관람시간: 화-일 10시30분~22시30분 (입장마감 22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안내번호 : (02) 399-1114~6
○ 홈페이지 : www.sejongpac.or.kr
자료출처 :
하이서울리포터 박희선